[일기]#2019.10.18 MBTI, INFP

  MBTI 는 성격유형검사인데 정신간호 교수님이 다 검사해보라고 해서 했던 기억이 있다. 그때 당시에는 강의시간에 재미있는 거 한다는 생각만 들었지 결과에 크게 신경을 쓰진 않았다. 그러다가 우연히 사이트를 보고 다시 검사해서 결과를 봤었는데 소름끼치게 나여서 놀라웠다. 어릴 땐 사주나 이런 검사 결과 다 끼워 맞추기라고 마냥 불신했는데 요새 사주, 점 같은 거랑 이런 성격검사에 '그래 그렇지'라고 고개가 끄덕여지는 걸 보면 나도 늙긴 했나 보다. 내 성격유형은 'infp' 인데 열정적인 중재자, 잔다르크형으로 이상적인 세상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이란다. i는 내향, n은 직관, f는 감정, p는 인식 형을 뜻한다.  

 

성격검사는 '16personalities' 사이트에서 할 수 있다. 

https://www.16personalities.com/ko

무료 성격 유형 검사, 성격 유형 설명, 인간관계 및 직장생활 어드바이스 | 16Personalities

 

몇 가지 특징을 살펴보자면 

• 넓은 관계보단 깊이 있는 관계를 선호한다. 
• 이상적인 세계와 기대치에 따라 살지 못하는 자신을 스스로 비판할 때가 있다. 
• 타인의 감정, 가치를 잘 감지해 내고 , 이해하는데 비범하며, 사람들을 잘 파악하는 편이다. 
• 대인관계 갈등을 피하고자 하며 욕구 표현을 어렵게 여기고 화목과 조화를 유지하려 한다. 
• 조용하고, 차분하며, 다른 사람들의 관심을 기꺼이 들어주는 지지적 역할을 한다. 
• 지나치게 공식적, 체계적, 규율에 얽매이거나 세부적이지 않은 의사소통을 추구한다. 
• 차분하고, 조용하며, 자신을 돌아볼 시간을 갖고, 구조적으로 딱딱하지 않은 방식으로 의미 있는 일을 해나가는 것을 추구한다. 
• 지나치게 완벽주의로 나갈 경향이 있다. 
• 동시에 너무 많은 사람들을 만족시키려 하고 쉽게 상처 받는 경향이 있다. 
• 행동계획을 수립하고 확고한 주장을 가지고 때론 타인의 요청을 거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. 

  물론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라지만 대체로 나와 똑같다. 특히 사람 관찰하는 걸 즐겨하는데 그런 짬바(?)가 있어서 그런지 사람을 보고 성격, 특성을 잘 유추해내는 편이다. 그것도 맞다. 또 배려형이다 보니 타인의 요청을 잘 거절하지 못해서 눈 딱 감고 쓴소리 하자며 의지를 다지는 편이다. 번번히 실패하지요..? 아마 큰 소리 나고 속 시끄러운 걸 싫어해서 일듯. 누구나 다 그렇겠지만ㅎ 특히 동시에 너무 많은 사람들을 만족시키려 하고 쉽게 상처 받는 것 완전 나다. 

 

이렇게 보니까 세상 참 피곤하게 사네. 그래도 내 특성을 잘 알아두면 스트레스 상황에 잘 적응하고 대처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해본다. 

 

  한 정신과 의사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. '정작 병원에 와야 할 사람은 안 오고 그 사람들한테 상처 받은 사람들만 병원에 온다'라고. 아마 내가 상처 받아서 병원 갈 사람인 것 같다. 정작 갈 사람은 안 가고 남 탓하고 있지만... 상처 받지 말자. 열등감에 쌓여 그 주체할 수 없는 열등감에 타인을 조지는(ㅎ) '마음의 병'이 있는 사람은 그들이니까. 가엾게 여겨주자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