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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상6

[일기]#2019.10.17 종점에서 조명을, 파랑새 증후군 인간의 일상생활은 하나의 반복이다. 어제나 오늘이나 대개 비슷비슷한 일을 되풀이하면서 살고 있다. 시들한 잡담과 약간의 호기심과 애매한 태도로써 행동한다. 사형수에게는 일분일초가 생명 그 자체로 실감된다고 한다. 그에게는 내일이 없기 때문이다. 그래서 늘 오늘을 살고 있는 것이다. 그런데 우리는 오늘에 살고 있으면서도 곧잘 다음날로 미루며 내일에 살려고 한다. 생명의 한 토막인 하루하루를 소홀이 낭비하면서도 뉘우침이 없다. 일상이 지겨운 사람들은 때로는 종점에서 자신의 생을 조명해 보는 일도 필요하다. 그것은 오로지 반복의 깊어짐을 위해서. - 법정, '무소유' 오늘에 살면서 곧잘 다음날로 미루는 거 내가 제일 잘하는 일인데, 사실 어제도 미뤘다.ㅎ 의지가 있지만 잘 되지 않는다. 아마 별 볼 일 없는 .. 2019. 10. 17.
[일기] #2019.10.15 눈이 부시게 내 삶은 때론 불행했고, 때론 행복했습니다. 삶이 한낱 꿈에 불과하다지만 그럼에도 살아서 좋았습니다. 새벽에 쨍한 차가운 공기, 꽃이 피기 전 부는 달큼한 바람, 해질 무렵 우러나는 노을의 냄새, 어느 하루 눈 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. 지금 삶이 힘든 당신, 이세상에 태어난 이상 당신은 이 모든 걸 매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. 대단하지 않은 하루가 지나고 또 별거 아닌 하루가 온다 해도 인생은 살 가치가 있습니다.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.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부시게.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. 누군가의 엄마였고, 누이였고, 딸이었고, 그리고 나였을 그대들에게. - 드라마 '눈이 부시게' 요새 드라마를 안본지 꽤 됐다. 하나하나 나올 때마다 궁금해하고 기다.. 2019. 10. 15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