소키우기/일기 18 [일기] #2019.10.15 눈이 부시게 내 삶은 때론 불행했고, 때론 행복했습니다. 삶이 한낱 꿈에 불과하다지만 그럼에도 살아서 좋았습니다. 새벽에 쨍한 차가운 공기, 꽃이 피기 전 부는 달큼한 바람, 해질 무렵 우러나는 노을의 냄새, 어느 하루 눈 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. 지금 삶이 힘든 당신, 이세상에 태어난 이상 당신은 이 모든 걸 매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. 대단하지 않은 하루가 지나고 또 별거 아닌 하루가 온다 해도 인생은 살 가치가 있습니다.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.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부시게.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. 누군가의 엄마였고, 누이였고, 딸이었고, 그리고 나였을 그대들에게. - 드라마 '눈이 부시게' 요새 드라마를 안본지 꽤 됐다. 하나하나 나올 때마다 궁금해하고 기다.. 2019. 10. 15. [일기]#2019.10.14 앞으로 나는 나 자신에게 무엇을 언약할 것인가. 포기함으로써 좌절할 것인가, 저항함으로써 방어할 것인가, 도전함으로써 비약할 것인가. 다만 확실한 것은 보다 험난한 길이 남아 있으리라는 예감이다. 이 밤에 나는 예감을 응시하며 빗소리를 듣는다. - 박경리, 서문 중 포기하고 싶을 때 이 글을 봤다. 지금 난 험난한 길 가운데 있다. 이 밤에 예감을 응시하며 빗소리를 듣는다는 것이 요란하게 티 내며 의지를 다진다는 것보다 더 의미심장해 보인다. 조용히 기다리는 것 밖엔 길이 없겠지? 후...마음을 잘 다 잡아야지. 조용히 빗소리를 들으며 내일 아침이 밝아오는 것을 기다리자. 토지를 읽다가 중간에 포기하고 못읽었었는데 다시 제대로 읽어봐야겠다. 2019. 10. 14. 이전 1 2 3 4 5 다음